포켓몬GO/사진=머니투데이 DB
포켓몬고는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과 게임 스타트업(신생기업) 나이앤틱이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위치추적장치(GPS)와 증강현실(AR)을 사용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을 수집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대결을 펼치는게 주된 구성이다. 게임 내 일부 아이템은 유료지만 게임 자체는 무료로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다.
닌텐도의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이 165억엔(약 1787억2485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익은 전년에 비해 약 3배 늘어나는 셈이 된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포켓몬고가 연간 매출액 2000억엔(약 2조1665억원)을 달성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게임이 될 경우 닌텐도의 순이익을 170억엔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포켓몬고 출시 다음날인 7일부터 4거래일간 60% 상승했다. 11일에는 전장대비 25% 급등해 가격 제한폭에 걸렸다. 6일부터 14일까지 합산하면 무려 76%나 급등한 셈이다. 닌텐도의 시가총액은 1주일간 약 1조엔(약 10조8820억원) 가까이 늘어 현재 약 3조엔(약 32조 6460억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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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닌텐도는 올해 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3월) 순이익을 350억엔(약 3791억5150만원)으로 전망한다. 향후 출시가 임박한 일본이나 유럽에서의 인기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될 여지는 남아있다.
지난해 10월 알파벳(구글)과 닌텐도가 32%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포켓몬은 2000만달러(약 227억7400만원)를 들어 게임 개발업체 나이앤틱에 투자했다. 지난 2010년 구글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나이앤틱은 지난해 분사한 뒤 포켓몬과 함께 포켓몬고를 개발했다.
나이앤틱과 포켓몬컴퍼니가 이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얼마나 배분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포켓몬고 매출이 닌텐도의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포켓몬고의 부상으로 닌텐도가 큰 이득을 볼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닌텐도는 또한 올 가을 인기게임 '동물의 숲'과 '파이어 엠블렘'을 앱으로 출시한다. 닌텐도 게임기와 관련된 만큼 포켓몬고보다 연결 실적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