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결국 파행, 與 '위원장 회의 진행 불만'(종합)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6.07.14 12:38
글자크기

[the300]與 전원 불참…나향욱 징계심사자료 미배포에 野 질의성 의사진행발언 문제제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료사진 2016.7.11/뉴스1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료사진 2016.7.11/뉴스1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전체회의가 개회 1시간만에 파행됐다. 새누리당 위원들이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진행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면서다.

교문위는 14일 오전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 소관부처에 대한 2015 회계년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을 안건으로 전체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교육부의 징계심사자료가 위원들에게 배포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야당 위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육부에 질타가 이어지자 이장우 새누리당 간사, 곽상도 의원 등이 '의사진행발언을 가장한 질의' '야당 위원에게 유리한 진행'이라며 유 위원장의 공정한 진행을 촉구했다.

또 교육부의 자료 미비와 관련해 간사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유 위원장의 정회 요청에 "결산 처리부터 우선하자"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위원들은 "이렇게 진행하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며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그 문제를 포함해 여야 3당 간사간 협의를 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30여분 만에 회의는 속개됐지만 새누리당 위원들은 전원 불참 속에 잠시 열렸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이장우 간사가 위원장의 사과가 없으면 회의를 진행을 할 수 없다면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위원들이 모두 가벼러서 회의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파행으로 몰고가서는 상임위 운영이 참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회의가 속개된 후 유 위원장은 "정회되는 과정을 돌아보면 제 불찰이 있었다"며 "이전 회의에서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오늘 진상조사보고 및 징계보고 얘기 있었기 때문에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위원과 부처 관계자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야당 위원들은 파행된 것과 관련해 더민주 위원들은 새누리당 위원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노웅래 위원은 "간사가 위원장에게 '이런 위원장은 처음봤다'며 위원장의 발언을 막고 하는 작태로는 앞으로 결산도 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고, 신동근 위원은 "초선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든다. 원만한 회의진행을 해야 할 간사가 파행하는 것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승래 위원도 "어느 한 정당의 철수, 일종의 보이콧으로 오후에 회의할 수 있음에도 파행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위원장이 어느 한 정당으로 인해 회의가 일방적으로 파행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유 위원장은 "참석 위원만으로도 회의 진행은 가능하지만 오늘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의 진행에도 문제가 있다"며 "추후 3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의사일정을 잡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