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6.07.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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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SKT 피인수 불허에 13% 급락

코스피 지수가 5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1990대를 내줬다.

코스피 1950대 회복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고 있고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유출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이후 '팔자'였던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순매수 전환했으나 지수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ECB(유럽중앙은행)가 이탈리아 3위 은행에 2018년까지 부실채권 140억유로 이상 감축을 요구하자 유럽 금융주가 급락했고 이에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럼에도 코스피 낙폭이 제한적인 것은 삼성전자의 강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오는 7일 2분기 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예상실적을 연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업계 최고 수준인 8조4000억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관 닷새째 '팔자'=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5포인트(0.27%) 내린 1989.35로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하락전환했다.

기관은 닷새째 '팔자'를 유지, 210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포함, 최근 5거래일 간 7579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순매수로 전환하며 닷새째 '사자'를 기록, 1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며 13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31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96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20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4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4계약, 134계약을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유통업이 0.84% 올랐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보험(-1.82%)과 금융업(-0.89%), 운송장비(-0.84%), 운수창고(-0.8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0.2% 상승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NAVER (188,300원 ▼2,600 -1.36%)는 미국과 일본 동시상장을 앞둔 자회사 라인이 공모가 범위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16%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459,000원 ▲22,000 +5.03%)은 고성장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116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0.35%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엔진 (12,100원 ▼210 -1.71%)은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에 따라 6.63% 급등했다. 4.8% 오른 한화테크윈 (214,000원 ▼4,500 -2.06%)도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세웠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51,800원 ▲500 +0.97%)CJ헬로비전 (3,400원 ▼10 -0.29%)의 합병을 사실상 불허하면서 두 종목 주가는 각각 1.14%, 13.33% 하락했다.

SK하이닉스 (175,400원 ▼2,600 -1.46%)현대모비스 (226,000원 ▼6,000 -2.59%) 현대차 (237,000원 ▼5,000 -2.07%) 아모레퍼시픽 (168,900원 ▲4,200 +2.55%)도 약세를 보였다.

지에스인스트루 (45원 0.00%)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368개 종목이 상승, 41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루 반짝' 코데즈컴바인 급락=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포인트(0.67%) 오른 692.73으로 마감했다. 7일째 오름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389억원씩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8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금속(2.71%)과 제약(1.53%), 운송(1.1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조(0.99%)와 컴퓨터서비스(0.98%), 오락ㆍ문화(0.97%), 소프트웨어(0.8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가 5.10%, 코오롱생명과학이 4.50%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3.87%)와 셀트리온(3.52%), 케어젠(2.62%), 바이로메드(1.74%) 등도 올랐다.

특히 셀트리온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날 거래량 폭증과 함께 11.7% 급등했던 코데즈컴바인 (1,659원 ▲11 +0.67%)은 이날 7.33% 하락했다.

신약개발 전문 벤처 기업 비보존을 인수한 텔콘 (814원 ▲13 +1.62%)은 6.86%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진소재 (7원 ▼7 -50.00%)에이티세미콘 (600원 0.00%), 하이소닉 (4,050원 ▼20 -0.49%)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614개 종목이 상승, 44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8.5원 오른 1155.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65포인트(0.26%) 내린 247.4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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