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ECB "시장 안정 위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할 것"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하세린 기자 2016.06.2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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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브렉시트 쇼크]FRB "스와프 활용 달러 공급할 것"… 영란은행·ECB도 유동성 공급 준비 마쳐

美·英·ECB "시장 안정 위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과 맺어진 스와프 협정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역시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美 FRB‧재무부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달러 공급할 것”
FRB는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FRB가 달러 공급 계획을 밝힌 것은 대부분 국제간 거래가 달러를 사용하고 있고 위기시에는 달러 조달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을 통해 달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와프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의 시중은행들은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야 한다.



제이콥 루 미 재무부 장관 역시 별도의 성명을 내고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루 장관은 “최근 영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다른 여러 국가의 정책 당국자, 시장 참가자들과 접촉해 오고 있다”며 “이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정책 당국자들은 경제 성장의 핵심인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금융안정감시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루 장관은 또 오바마 정부는 영국 국민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런던과 브뤼셀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경제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CB‧영란은행도 달러 공급 준비 완료
ECB와 영란은행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필요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BOE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2500억파운드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이 충분하며 잘 준비된 상태"라면서 "BOE는 모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E는 이날 앞서 성명에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위기 대응 계획을 마련해왔으며 영국 재무부를 포함해 국내 당국과 해외 중앙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도 성명에서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다른 각 국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ECB는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ECB가 감독하는 은행들과도 긴밀히 접촉하며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은행체제는 자본과 유동성의 관점에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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