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포인트? '벽지'에 질렸다면 OO로 바꿔보세요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6.05.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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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름의 시시콜콜]

포인트 타일로 시공한 욕실 공간 이미지/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포인트 타일로 시공한 욕실 공간 이미지/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한때 거실 벽면 중앙부근에 화려한 꽃무늬나 기하학 패턴의 얇은 띠지 형태의 벽지를 빙 둘러 붙이는 게 유행했던 적이 있다. 값비싼 대리석을 사용하는 아트월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기에 이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 바로 '포인트 벽지'를 말한다.

포인트 벽지는 밋밋하고 단조로운 인테리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인기몰이를 했고, 벽 한 면만 기존 벽지와 다른 패턴의 벽지로 시공하는 방식 등으로 널리 응용됐다. 패턴을 단순 반복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듯 벽 한면을 연출해주는 '뮤럴 벽지'의 출현은 포인트 벽지의 극치라 할 만하다.



인테리어 업계를 풍미했던 포인트 벽지의 인기는 최근 포인트 타일로 바톤이 넘어가는 모습이다. 도자기 소재 특유의 고급감, 3차원(3D) 프린터의 발달로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이 가능한 범용성을 지닌 타일이 과거보다 세분화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포인트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셀프 인테리어'족(族)의 증가는 이같은 추세를 부추기는 주요인 중 하나다.

포인트 타일의 역할은 포인트 벽지의 것과 비슷하다. 다양한 패턴과 그림, 감각적인 문양이 새겨진 타일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벽면 인테리어에 생동감과 고급감을 불어 넣는다. 타일 시공면은 물론, 벽지 시공면과 어우러지도록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간을 연출해주는 우수한 기능성도 지녔다.



이처럼 포인트 타일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도 생겨났다.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선보인 '디 에이치'(THE H)가 대표적이다. 디 에이치가 선보인 모델하우스에는 바닥에 기하학 패턴의 포인트 타일을 시공해 차별화를 시도한 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다만, 포인트 타일을 시공할 때는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바닥용 타일과 벽면용 타일을 잘 구분해서 용도에 맞게 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벽면용 타일을 바닥에 시공했을 경우 표면 미끄럼 방지 기능 등이 바닥용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욕실처럼 물 사용이 필수적인 공간에 타일을 시공하는 경우라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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