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컨 콘퍼런스]알파벳 CEO "6가지 기술이 세상 바꿀 것"

머니투데이 (로스엔젤리스)미국=서명훈 특파원 2016.05.03 09:59
글자크기
구글이 2014년 말에 선보인 무인차 시제품구글이 2014년 말에 선보인 무인차 시제품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기술 트랜드를 6가지로 제시했다.

에릭 슈미트는 그동안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예측하고 이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



첫 손에 꼽은 기술은 식물로 육류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이미 식물성 단백질로 육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슈미트는 "육류는 가축을 길러야 하고 이를 다시 도살하고 포장해야 한다"며 "이는 비효율적이며 식물성 단백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나 저개발 국가의 경우 값싼 음식재료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그는 "컴퓨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한 맛을 내는 조합을 찾아낼 수 있고 어떤 식물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해 낼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온실가스 감축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건축도 세상을 바꿔놓을 기술로 꼽혔다. 슈미트는 "주거용이나 상업용 건물을 짓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 비용이 필요하다"며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비용과 건축기간을 줄일 수 있고 재생 물질을 활용할 수 있어 더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VR이 가장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슈미트는 "자동차나 공장, 교육 분야에서도 시각과 청각적 요소 더해져서 VR이 더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로 꼽은 기술은 원격진료다. 그는 "우리가 일주일에 휴대폰을 만지는 횟수가 1500번에 이른다"며 "휴대폰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건강정보를 수집하는데 최적화된 기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카메라와 다른 센서들까지 장착돼 환자와 의사를 손쉽게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자동차와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도 미래를 바꿔놓을 기술로 꼽았다. 슈미트는 "올해 미국에서 3만2800명이 도로에서 사망할 것이지만 누가 사망자가 될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무인자동차는 세상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쉽게 관찰할 수 있고 가장 효과적인 교습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며 선생님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