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개막한 '밀켄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참석자들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제이 훌리스테이트 스트리트 회장,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 토마스 핀케 밥슨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사진=서명훈 특파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막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중국 정부 관료들은)주식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면 개혁의 과실을 더 많은 국민들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너무 과도하면 버블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중국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에리언은 “중국이 수출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같은 구조 변화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나라는 5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자체는 성장률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연착륙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사니 베치로스 록 크리크 그룹 설립자 겸 CEO는 “중국이 물건을 만들어 파는 수출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20~30년간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예외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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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중국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을 뛰어넘었고 태양광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IT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다른 분야도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경제 체질을 바꾸고 경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리언 역시 “중국 정부가 중앙은행의 정책 등을 아주 빨리 배우고 있다”며 “5~6%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