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식 히잡(이슬람 복장) 가운데 하나인 '루싸리'를 머리에 두른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일 테헤란 밀라드타워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 공감 공연'에 이란식 히잡(이슬람 복장)인 '루싸리'를 머리에 두른 채 참석해 이란 국민들에게 "쌀롬"(안녕하세요), "메르시"(감사합니다) 등 페르시아어로 인사를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두스트 바 함라헤 쿱'(Dust Va Hamrahe Khub·친구이자 좋은 동반자)이란 페르시아어를 구사했다.
이어 "두 나라 사이의 깊은 신뢰관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수가 있을텐데, 이런 일이 정말 잘 이뤄지려면 여러분들이 우리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사랑해 줘야 한다"며 "우리 정부로서도 이런 좋은 문화적인 만남이 앞으로도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한식·한복·한지와 한방 의료를 중심으로 기획전인 'K-컬처 전시회'를 참관했다. 한식 전시회에는 신맛과 단맛을 좋아하는 이란 식문화를 고려해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백김치와 잡채, 미트볼 강정, 밀쌈, 석류 음료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토마토와 양파 등 이란에서 애용되는 식재료를 이용한 김치 제조법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