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음식점 메뉴판을 보면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왼쪽 사진=pixabay.com
오이소박이는 네 갈래로 가른 오이에 '소(김치, 만두 등의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를 '박'아 넣은 김치입니다. 섞박지도 역시 김치의 한 종류로 배추, 무 등을 넓적하게 썬 뒤 여러 고명을 넣은 건데요. 여러 재료를 잘 '섞'고 '박'아 넣어 만든 김치입니다. 결국 오이소배기(×), 석박지(×) 등은 잘못 쓴 겁니다.
전집에서 여러 종류 전을 골고루 먹고 싶을 때 시키는 것은 모듬(×) 아닌 '모둠전'입니다. 참고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몇 명씩 나눠 묶은 것을 모둠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회를 종류 별로 나눠 담은 것은 모둠회가 맞겠죠.
개고기 장국 '개장국'에서 나온 말로 소고기를 써서 비슷한 방식으로 끓인 국은 '육개장'입니다.(육계장×) 사전엔 아직 안 나오지만 닭고기를 써서 만든 비슷한 요리는 '닭개장'이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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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 없는 음식 '찌개'는 간혹 '게(×)'로 쓰인 메뉴판이 보이지만 '개'가 맞습니다.
다른 음식 이름들은 문제로 다뤄 보겠습니다. 다음 중 이름이 잘못 된 것은 무엇일까요?
1. 꼼장어 2. 호두과자
3. 짜장면 4. 곱빼기
곰장어가 맞는 말입니다. 비슷하게는 쭈꾸미(×) 아닌 주꾸미가 맞고요. 짜장면은 2011년 8월31일 함께 복수 표준어가 돼 자장면과 나란히 쓰이게 됐습니다. 물론 위에 나온 틀린 음식 이름 중에는 시간이 지나 짜장면처럼 표준어로 인정 받는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