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테크, 스팩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6.02.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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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4호 스팩합병 통해 4월 코스닥 상장

닉스테크, 스팩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코넥스 상장사 닉스테크가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20년 업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진출과 '엔터프라이즈 위협 탐지 대응(ETDR)'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닉스테크는 1995년에 설립된 정보 보안 회사로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교보4호스팩과 합병해 오는 4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코넥스 상장사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닉스테크는 금융기관 등 기업이나 기관을 상대로 정보 보안 사업을 펼치고 있다. PC보안과 보안USB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내부에서 정보유출을 제어하는 클라이언트 보안 솔루션 △외부에서 침투하는 위협을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추진을 위한 솔루션 서비스 등이 주력 사업이다.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제품인 '세이프 시리즈'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등 26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외부침입 방지 보안 제품인 '포티(Forti) 시리즈' 고객사는 1200곳이 넘는다. 세계적인 빅데이터 보안 솔루션 업체 미국 스플렁크(Splunk)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4월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제품인 '세이프 몬(Safe Mon)'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세이프 몬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벗어나는 위협이 생겼을 때 이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 후에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역별로 각자 다른 진출 전략을 세웠다. 일본은 현지 협력사를 선정해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중국은 중국 현지 기업과 구체적인 진출 방식을 협의 중이다. 동남아에서는 렌탈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중국의 한 대형 기업과 협의 중인데 제품을 실제로 채택하는데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에는 세계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닉스테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8% 증가한 15억5400만원, 매출은 9.41% 증가한 165억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교보4호스팩과 닉스테크의 합병비율은 각각 2.007:1이다.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다음달 25일부터 4월11일까지 거래 정지기간을 거쳐, 오는 4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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