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3.4% 하락한 1239.68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2.71% 하락한 5689.36을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는 3.30% 내린 8979.3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20% 후퇴한 4066.3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이체방크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BNP파리바와 ING산탄데르, 바클레이즈도 일제히 5% 이상 빠졌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크레디트사이트는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소송비용이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도이체방크가 내년에 후순위 우발전환사채(코코본드)의 쿠폰금리를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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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틸라 캐피털은 "은행들이 생각보다 탄탄하지 않다고 투자자들이 여기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경기둔화와 중국을 둘러싼 지속적 우려, 유가의 변동성이 가세해 투자심리가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상황에 민감한 자동차와 미디어, 건설과 기술주도 4% 이상 빠졌다. 유가하락과 맞물려 에너지주 역시 부진했다. 유럽 석유·가스지수는 2.6%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 대비 71센트(2.30%) 하락한 배럴당 30.1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29.89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4월물도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59센트(1.73%) 내린 33.47달러를 지나는 중이다. 한때 33.06달러로까지 내려갔다.
전일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원유감산 논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감산 불확실성이 한층 짙어진 여파가 크다. 산유국 순방길에 오른 에울로히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을 만나 원유감산을 위한 조기회동을 놓고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