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후보 아이오와 경선 결과
50곳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맨처음'이란 위상 덕에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가 됐다. 민주당은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후보가 대선후보로 결정된 경우가 최근 8번중 6번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아이오와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눌러 끝내 대통령에 올랐다. ☞ 美대선 관문 아이오와…크루즈 '환호'·힐러리 '쓴웃음'(2월2일 머니투데이)
그러나 선거 경험이 풍부한 여야 인사들은 우리나라 제도상 정답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여야의 전국 순회경선은 서로 날짜가 달라 미국과 단순비교하기 어렵다. 비슷한 곳이라도 찾자면 역대 선거결과가 열쇠다. 총선·대선마다 전국 결과와 유독 동조화(커플링)가 강한 선거구에 20대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를 대입, 전국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는 논리다.
대개 이런 곳은 보수와 진보층 유권자의 분포, 출신지역, 성별, 연령별 인구가 전국평균과 비슷하다. 총선이라면 여야가 번갈아 당선되곤 한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안양이 대표적이다. 국회의원 3석을 지닌 안양은 역대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비슷했다고 한다.
물론 이런 곳의 예측력은 제한적이다. 해당지역의 총선 결과 또한 선거가 끝나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방법은 예비후보 숫자다. 주로 정치신인인 예비후보들이 특정 정당을 많이 선택했다면 그 정당에 대한 전국 유권자들의 반응과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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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토요일(1월16일)까지 예비후보 등록 980여명 중 60%가 새누리당"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인 20일, 예비후보 등록자는 1056명으로 새누리당이 618명(58.5%)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220명(20.8%), 무소속 178명(16.9%) 순이었다. 58%를 의석에 대입하면 174석이다. 물론 선거까지는 변수가 많고, 예비후보 등록 없이 본선 후보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아 오차가 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한국은 총선 선거구조차 정하지 못했으니 외국과 비교하기 민망한 기분도 든다. 해외에서 한국 정치사정을 알면 뭐라고들 할까.
※미국 대선후보 경선= 민주·공화 양당은 각 주가 채택한 방식에 따라 당원의 코커스나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치른다. 당원 코커스는 아이오와, 일반국민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2월9일)가 각각 처음이어서 뉴햄프셔도 대선 풍향계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