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220만 다운로드' 맛집 앱 비결은?

머니투데이 이리나 망고플레이트 마케팅 팀장 2016.01.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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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창업 전쟁터에서 승리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온·오프라인 마케팅, 소셜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컨텐츠 마케팅...

이제 막 태동한 스타트업에게 마케팅은 자사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도구다. 신규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기존 고객에게는 서비스에 애착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다. 때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강력한 홍보 수단인 '입소문'을 자극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망고플레이트의 미션은 맛집 검색과 추천을 외식 문화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비스를 시작했던 2013년은 먹방, 먹스타그램이 유행하기 전이었고 맛집을 찾거나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몇몇 유명 블로거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설득력이나 마케팅 포인트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2014년 필자가 마케터로 합류하며 가장 먼저 세운 목표는 '우리의 사용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자'였다. 서비스를 활발히 사용하는 이용자를 알면 정확한 타깃을 설정할 수 있고 이들에게 어필할 제품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망고플레이트의 사용자 생태계는 맛집 리뷰를 제공하는 강성 이용자와 이를 검색하는 일반 이용자로 나뉘어 있었다.

우선 사진과 함께 맛집 리뷰를 남기는 강성 이용자 행태에 집중했다. 그들이 보내주는 여러가지 피드백을 귀담아 듣고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종종 모임을 열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였다. 또한 맛집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 사용자의 로열티(충성도)와 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려 노력했다.



일반 이용자는 콘텐츠로 접근해 마케팅을 시작했다. '미스터리 망고걸'이란 만화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사람을 대신해 맛집을 탐방하는 테마로 스토리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앱 내에 맛집 콘텐츠를 담은 '망고픽'이란 별도 채널을 만들어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바이럴 효과가 높은 SNS에 포스팅하여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했다.

잠재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했다. 기존 이용자들이 '망고픽'에서 열광했던 요소를 분석, 수많은 회의를 거친 결과 '맛집 리스트'가 가장 반응이 좋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맛집 리스트를 제공하면 맛집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세울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국내에서 맛집 검색 앱으로는 유일하게 1년 만에 220만 다운로드(누적)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포스팅 된 '전국 떡볶이 맛집 톱 50' 리스트는 4일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물론 여러 SNS 채널에 콘텐츠를 포스팅하며 성공하는 컨텐츠와 성공하지 못한 컨텐츠를 선별하는 과정과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수치였다.


단순히 서비스의 특징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우리의 서비스가 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리는 것, 즉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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