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는 1979년 브랜드 론칭 이후 37년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본격 발을 내딛기 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과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도 롯데리아가 장수 브랜드로 성장한 배경이다.
1979년 10월5일 국내 1호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 소공점(1호점)의 개점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는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2009년 800호점, 2009년 900호점에 이어 2012년에는 1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현재 전국 매장 수는 1292개로 13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인 입맛 잡은 히트 제조기…체계적인 가맹점 관리=서양 대표 음식인 햄버거를 한국식으로 변형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롯데리아가 4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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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업계 최초로 내놓은 '불고기버거'는 패스트푸드 업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힌다. 햄버거에 거부감을 가졌던 소비자들이 불고기 양념 맛에 열광하자 맥도날드, 버거킹 등도 한국 시장에만 이례적으로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불고기버거는 출시 이후 7억개 이상 팔리는 등 23년간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 간식 라면을 활용한 '라면버거', 밥으로 만든 '라이스버거', 김치를 넣은 '김치버거' 등도 롯데리아 상품개발팀이 개발한 대표적인 한국식 메뉴다.
37년간 쌓은 가맹점 관리 노하우는 롯데리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롯데리아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려면 매장 관리, 리더십 배양, 서비스 교육 등 점포 관리자 양성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 기간만 34일에 달한다. 햄버거 매뉴얼을 비롯해 현장실습 등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전국에 8개 가맹관리본부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직원을 배치, 권역별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본부 직원들은 가맹점 개설부터 인력 관리, 매출·수익 관리 등을 돕는다. 시스템화된 점포 운영 체크리스트 기법을 통해 모든 원료를 본부에서 다량 구입하는 만큼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지역 점포의 경우 연 9억5000만원, 인천과 광주는 8억5000만∼8억6000만원, 부산과 대구는 7억6000만∼7억80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