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합류, 새정치 탈당 김동철 의원 누구?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5.1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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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내 대표적 비노·비주류… '쓴소리' 마지않는 광주지역 최다선 의원

지난 1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임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1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임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야권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중진이다. (☞기사 바로보기 20년 숙원 해결한 '호남철' 김동철..."정치는 더 큰 경제")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 입사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관료주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은행 생활에 회의를 느꼈다.



이 때 마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을 정책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전문위원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문요원 채용에 응시를 했다. 하지만 당에 돈이 없어 전문위원 채용계획 자체가 취소됐고 김 의원은 대신 권노갑 의원의 보좌관 채용에 응시하면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국민회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 부실장을 거쳐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장으로 일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당에서도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비주류 그룹으로 분류된다. 당내 비주류인 '쇄신모임' 소속이었고 최근에는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구당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할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의원자격이 없다며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은 탓에 당내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린 편이다.



광주 지역 동료 의원들인 박혜자(서갑), 장병완(남구), 임내현(북을), 권은희(광산을) 의원들도 역시 구당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 지역 최다선 의원인 그가 안철수신당에 합류할 경우 이들 중에서도 동참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원의 별명은 '호남철'이다. 서울에서 광주를 오가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앞당겼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2004년부터 그는 20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호남고속철의 조기착공과 완공을 요구하는 '호남고속철도조기착공촉구 대정부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여야를 뛰어넘은 의원들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2006년 8월 기본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처음 제시된 후 20년간 끌어오던 논의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이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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