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2만선 회복…亞증시,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5.1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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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 日닛케이, 1.3% 오른 2만12.40…中상하이, 0.32% 오른 3456.31

아시아 주요 증시가 1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설비투자 증가에 힘 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 오른 2만1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2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 8월20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1.4% 상승한 1601.95로 장을 끝냈다.



한국시간 오후 5시0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0%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달러당 122.86엔을 기록 중이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요시노 아키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설비투자 지표가 특별히 좋았다"면서 "이는 일본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이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에 앞서 발표한 일본의 3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2%)와 직전분기 수치(5.6%)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설비투자도 늘어났다.

마쯔노 토시히코 SMBC프렌즈 증권의 선임 투자전략가는 "일본 증시가 지난주 하락세를 딛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엔화 환율은 수출 기업들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74%다. 이에 따라 엔화는 달러에 비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제조업 경기 발표에 오전장을 내림세로 마친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2% 오른 3456.3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린 2198.28로 장을 마쳤다.

부동산주는 정부의 추가 부양 기대감에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부동산과 바오리부동산은 일일 상승최대치인 10%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와 전문가들이 예상한 49.8에 못 미친 것이다.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 1년간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회복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시한 7%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완홍위안그룹의 게리 알퐁소 트레이더는 "부동산 부문에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모그가 심해져 헬스케어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에 육박하는 등 5일째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요 오염배출 기업 2100개에 생산활동을 일시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학교 수업시간도 조정하는 등 스모그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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