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천국환송예배에서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은 이날 오후2시 국회에서 엄수된다. 2015.11.26/뉴스1
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일요일, 늘 그러셨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셔서 상도동으로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홀연히 떠나시고 나니 그 빈자리가 새삼 너무나 크다는 것이 불현듯 느껴지니 그저 한없이 눈물만 쏟아진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세상에는 마땅한 때가 있는 것 같다. 며칠 사이에 마치 다른 세상이 돼버린 것처럼 아버님에 대한 헌사(獻辭)가 가득하"며 "지난 십수 년 동안 어쩌면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그 시간에 마땅히 아버님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님은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위해 한평생 온 몸으로 민주화를 외쳤고 결국 이 땅에는 민주화라는 영광의 시간이 찾아왔다"며 "내내 가물더니 아버님 가신 날부터 계속 비가 하염없이 내렸고 아버님을 떠나보내는 날엔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듯이 펑펑 눈이 쏟아져 내렸다"고 적었다.
그는 "떠나시는 아버님을 위해 같이 애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