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앞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마지막 등원'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의회주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954년 만 26살 나이에 등원해 9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최연소 국회의원, 민주화운동 투사, 문민 대통령 등 파란만장한 족적을 남긴 국회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영면의 길로 향한다. 2015.11.26/뉴스1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관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삼가 애도합니다' 대형 근조 현수막이 내걸렸다. 당초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마련된 국가 분향소는 철거됐다.
본관 계단에는 '근조(謹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라 쓰여진 간판이 설치됐다. 정면에 마련된 제단엔 10여명의 행사 관계자가 국화꽃으로 제단을 꾸몄다. 전국에서 공수한 5만여송의 국화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염색해 태극문양을 마련했다.
국회 잔디밭에는 의자 1만여개가 놓여졌다. 통제를 위해 잔디밭 주면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곳곳마다 휴식을 위한 대형 천막과 간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 구급차와 응급 진료실도 마련했다.
영결식에 앞서 여야 국회의원은 시민 100여명과 함께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 전 대통령의 추모 예배를 열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앞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 국회 추모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5.11.26/뉴스1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준 인연이기에 깊은 슬픔으로 명복을 기원하는 이순간 대통령의 생존 모습이 먹먹한 그림이 돼 가슴을 채운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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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 예배에는 홍 의원과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장상 전 국무총리, 감경철 국가조찬기도회장, 김철영 한반도평화통일시민단체협의회(한평협) 회장, 소강석 한평협 지도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