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회장
롯데마트는 국내외에서 난항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는 경기둔화와 한 달 2번 강제휴무 등 영업 규제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에서도 현지화 실패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7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2008년 -63억원 △2009년 31억원 △2010년 -75억원 △2011년 -323억원 △2012년 -558억원 △2013년 -1125억원 △2014년 -1729억원 등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진출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의 '쿠팡처럼'은 구매와 물류혁신 등을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달 '모바일 부문'을 '모바일 본부'로 승격시키고, 인원도 60명 선으로 크게 보강했다.
롯데마트 모바일 본부는 온라인전용물류센터 1호점(경기 김포)이 완공되는 내년 2월부터 '모바일 주문·배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대형마트 물품은 물론 마트에 구비 하지 못한 물품까지 모바일을 이용해 '쿠팡처럼' 값싸게 살수 있고, 롯데로지스틱스 택배를 이용해 '롯데식 총알배송'을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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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국내외 산지와 연계해 제철 채소와 생선 등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 장점을 접목시켜 신선식품의 경우 서울시내에 3시간 안에 배송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 개혁은 경영권 분쟁으로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바로 잡는다는 신 회장의 의중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경쟁상대인 신세계가 온라인몰에 집중하며 온라인 부문이 올 들어 30% 이상 성장하는 등 기존 마트 부진을 만회할 때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 덫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마트의 모바일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뒤 중국에도 접목 시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관심을 갖고 주도하는 롯데마트 개혁이 성공하면 온라인 쇼핑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