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엠티 베타버전/사진=온헬스넷
국내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13년간 의약품 판촉을 한 김성진 온헬스넷(OnHeathNet) 대표(39)는 "제약 신상품이 나오면 판촉 하는 시간이 영업사원이나 의사에게 매우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험과 고충을 녹여 제약회사와 의사를 온라인상으로 연결시켜주는 닥스엠티(DocsMT)를 개발했다.
닥스엠티는 태그(tag)기능으로 정보 전달 기능을 강화시켰다. 예컨대 제약회사가 암이나 아토피 같은 특정 질병에 태그 걸면 이에 관련된 전문의가 알람 기능을 통해 해당 제약품 정보와 뉴스를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김성진 대표는 3년 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제약품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출시한 바 있다. 그는 "영어를 능숙히 하는 필리핀 현지 간호사들을 고용해 한국 의사에게 제약품 설명을 했다"며 "전문 의료진이 전문 용어를 쓰며 자세히 전달하니 반응이 좋아 약 3000회 가까이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상 회의를 통해 같은 제품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여러 제약 신제품을 적합한 의사에게 연결 시켜주는 온라인 통합 매개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닥스엠티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스엠티는 의사들만을 위한 화상 회의 기능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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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헬스넷은 지난 3월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로부터 소정의 엔젤 투자, 4월 옐로우우드 엔젤클럽로부터 1억원, 8월엔 한국 벤처투자주식회사(KVIC)로부터 1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스마트 벤처창업학교에서 지난 7월 4천만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온헬스넷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김성진 대표와 디자이너 한 명 그리고 개발 경력 10년 이상 러시아인 개발자 세르게이 텐으로 총 3명이다. 닥스엠티는 지난 1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됐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업체 사용 계약을 점차 늘려 투명한 제약 마케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의사와 영업사원 간의 시간 낭비 없이 정보 공유할 수 있는 제약 마케팅 혁신을 이루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진 온헬스넷 대표/사진=허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