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문안박, 계파연합으로 당권 나누겠다는 발상"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11.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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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패거리 정치 몰두한 정치인 책임지고 물러나는 결단 내려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11.19/뉴스1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11.19/뉴스1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에 대해 "친노(친노무현) 독점에서 문·안·박 세 계파의 연합으로 당권을 나누겠다는 정도의 발상으로는 총선 승리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창당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 의원은 이날 창당추진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야권이 수권세력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수구세력을 제압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근본적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해체하는 창조적 파괴 수준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는 그런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강한 야당·수권정당을 창조하기 위한 혁신방안으로서 우리는 먼저 사회개혁의 역사적 과제를 외면하고 국민에게 제시할 비전을 상실한 채 패권 패거리 권력정치에만 몰두하며 야당을 이끌어 온 정치인들 모두가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후에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적 인물들을 주축으로 새롭게 야권의 주도세력을 세우는 데에 합당한 정당체제 재편과 개혁공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혁명의 역사적 과제를 직시하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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