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감답변 여야 충돌 "말을 조심하라"-"그런말 안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10.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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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 실장 "집필 거부 역사학자 중 집필경험자 8명 뿐"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질끈 감고 있다. 2015.10.23/뉴스1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질끈 감고 있다. 2015.10.23/뉴스1


여야가 23일 청와대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발언을 놓고 충돌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병기 실장을 향해 "실장님은 말을 조심해서 하십쇼"라고 쏘아붙였다.

이 실장이 앞서 답변중 "특정 이념집단이 교과서 집필진을 장악했고 계속 돌고 있다"며 "역사학계에서 집필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분들 중에 그동안 집필에 참여한 분은 8명 뿐이었다"고 말한 것이 지나쳤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원유철 위원장을 대신해 회의를 잠시 진행하던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아무리 국정감사장이라도 증인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최 의원을 제지했다. 이에 최 의원이 "그것 못할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조 수석이 거듭 "그런 말은 그렇게 하시는 것 아니다"고 받아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내 위원장석으로 돌아온 원유철 위원장이 상황을 정리하면서 국감이 재개됐지만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청와대·여당과 야당 간 긴장이 이어졌다.



최 의원은 이 실장을 향해 다시 "(집필거부) 교수님들을 국감 자리에서 폄훼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물론 제가 예의는 갖춘다. 그렇게 (예의 없었다고) 들으셨으면 오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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