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에 9월 KF-X 보고"…3개월 보고 지연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10.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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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KF-X(한국형 전투기)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최초로 보고한 시점에 대해 "올해 9월"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관련 보고를 받은 6월8일로부터 약 3개월 지난 시점이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KF-X 개발 사업 관련 4가지 핵심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 언제냐'는 정진우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실장은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의) 보고가 한두달 늦었다"며 "나중에 듣기론 주 전 수석이 나름대로 관계자들과 협의해가며 기술이전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하느라 보고가 다소 늦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실장은 최근 주 전 수석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상당히 피곤해 했었다. 그게 주(主)인 것 같다"며 KF-X 관련 문책설을 부인했다.



이어 "KF-X와 관련해 (주 전 수석이) 수사나 검찰조사를 받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언론에서도 일부 지적했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4가지 기술 이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 보고과정에서 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6월8일 국방비서관 주관 토의를 마친 다음 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그 문제로 대통령에 별도로 보고를 드린 적은 없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또 "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전반적인 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인가, 사업단 구성 등 종합적으로 (대통령 보고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F-X는) 우리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며 "기술이전이 없으면 항공기 개발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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