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野 "KBS 우편향 사장 강행시, '수신료 인상' 협조 안할 것"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5.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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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우상호 "제대로된 검증 절차 없으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물 방송계 들어와"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사장 인선에 청와대와 여권 추천 인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야당 측은 'KBS 수신료 인상' 법안 처리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방위 전체회의에서 "KBS 사장 인사를 청와대와 여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지금까지 진행돼 온 KBS 수신료 인상 논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우 간사는 "그동안 협력적으로 운영해 온 상임위 운영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KBS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사장 면접 후보자를 여권 추천 인사 5명으로 압축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이사 4인(야당 추천몫)은 "합리적 제안을 묵살한 최악의 후보자"라며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검증 절차 강화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제안하면서 관련 일정을 보이콧했다.



우 의원은 "방통위는 합의제 정신을 무시하고 한시간만에 서류만 들여다 보고 공영방송 사장 후보를 압축했다"며 "절차와 기준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적임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인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파동을 통해 보듯 제대로된 검증 절차 없이 선임이 진행될 경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물들이 방송계에 들어올 수 있다"며 "고대영, 강동순 후보 등 KBS와 대한민국 전체의 갈등과 분열, 파업의 도화선이 될 인물을 사장으로 임명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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