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30선서 제자리걸음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0.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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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성장률 6년만에 7% 하회… 원/달러 환율 1120대 하락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가 19일 보합권에 머무르며 2030선에 턱걸이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예측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에 나선 분위기다.

이날 오전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매수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발표 이후 '팔자'로 전환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30선을 지켜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 6.8%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분기 7.0% 보다는 낮았다. 중국 GDP 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6여년만이다.

중국 1~9월 고정자산투자누적액과 9월 광공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나타냈으나 9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진 것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환율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보다 소폭 높았지만 투자지표가 하락해 질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중소형주와 일부 금융주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순환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지수 변동이 변곡점에 해당하는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중국 GDP 성장률이 7%를 넘지 못하리라고 예측한 투자자가 많은 만큼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보합..2030선 턱걸이=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2030.27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억770만주로 전일대비 1억5690만주 많았지만 거래대금은 4조2103억원으로 지난 9월 21일(3조8582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0억원, 2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13억원 순매수했다.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2030선 방어에 일조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8억원, 69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6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3억원, 비차익거래 2028억원 총 220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 중에서는 운수창고가 1.27% 약세를 보였다. 환율효과 감소가 예상된 전기전자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6.64% 급등했다. 정부의 보험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로 보험업종이 1.0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8,900원 ▼100 -0.14%)가 전일대비 9000원(0.71%) 하락한 125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227,500원 ▼1,500 -0.66%)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화재 (352,000원 ▼7,000 -1.95%)가 2.86% 강세를 보였고 LG (84,600원 ▼1,200 -1.40%) 강원랜드 (17,080원 ▼650 -3.67%) KT&G (111,400원 ▲2,500 +2.30%) SK이노베이션 (107,200원 ▼200 -0.19%)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아모레G (24,600원 ▼500 -1.99%) 아모레퍼시픽 (130,900원 ▲1,500 +1.16%) LG생활건강 (339,000원 ▼5,000 -1.45%) 등 화장품주가 약세인 가운데 롯데케미칼 (79,000원 ▼1,500 -1.86%)도 2.38%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미래산업 (1,245원 ▼40 -3.11%)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우 (5,070원 ▼50 -0.98%)남선알미우 (17,430원 ▼170 -0.97%)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총 353개 종목이 상승했다. 453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강보합...바이오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2.56포인트(0.38%) 오른 684.29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이다.

개인이 27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154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는 4.12% 급등했고 섬유의류도 2.05% 올랐다. 운송 비금속 제약 인터넷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3.04% 하락했고 음식료담배도 1.27%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 (191,200원 ▲3,200 +1.70%)은 전일대비 3700원(5.01%) 오른 7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로메드 (3,315원 ▼85 -2.50%) 코미팜 (3,975원 ▼45 -1.12%) 씨젠 (25,000원 ▼150 -0.60%)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 (34,000원 ▼450 -1.31%)는 0.26% 올랐다. 반면 로엔 (99,900원 ▲800 +0.8%)은 3.42% 하락했고 CJ프레시웨이 (17,700원 ▼420 -2.32%)도 2.82% 내렸다.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도 2%대 하락했다.

알뜰폰 업계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세종텔레콤 (517원 ▼4 -0.77%)이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 신후 (550원 ▼2 -0.36%) 제주반도체 (11,780원 ▼320 -2.64%) 넥스트리밍 (2,660원 ▼185 -6.50%)도 상한가를 맞았다.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해 511개의 종목이 상승했다. 508개의 종목이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맞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8.10원 내린 112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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