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생산·투자 회복…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낮아"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5.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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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 10월호]"내수회복세 확대… 중국 불안·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 상존"

/사진제공=기획재정부/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생산, 투자도 회복되고 있으나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10월호(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8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4.4%),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다. 9월 역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15.5%), 백화점(14.1%)·할인점 매출액(10%)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8월 서비스업 생산 역시 메르스로 큰 폭 감소했던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가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다. 기재부는 "9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추석대목 주요업종 매출액 증가 등 상방요인이 있으나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 하방요인도 혼재한다"고 분석했다.

소비가 늘면서 생산과 투자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8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했다. 자동차·조선업종 하계휴가가 집중적으로 몰렸지만 IT(정보통신기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기기,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9월 수출은 유가 등 단가하락으로 전년동월대비 -8.3%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8월(-14.9%)에 비해 축소됐다. 8월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로는 -0.4%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공사, 토목공사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3.9% 증가, 전년동월대비로는 4.5% 증가했다.

다만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하면서 10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2.1%,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5만6000명 늘면서 7월 32만6000명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둔화됐다.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개소세 인하 등 정책효과로 인해 소비 등의 내수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의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회복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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