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바뀐 코스? 오히려 더 자신 있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5.10.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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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조 희망 파트너는 데니 리와 아담 스콧 지목…"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6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 미디어센터에서 배상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 미디어센터에서 배상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페어웨이는 일부 변경됐지만, 그린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배상문(29, 한국)이 6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신한동해오픈에서 배상문이 두 차례나 우승한 곳이다.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이 그를 단장 추천 자격으로 발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관건은 달라진 코스에 대한 적응력. 대회 주최측은 지난 2년간 미국프로골프(PGA) 규격에 맞춰 코스 리모델링 작업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11번 홀 등 페어웨이 코스가 변경되고 러프 지역의 풀을 일부러 길게 길렀지만, 티박스와 그린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페어웨어 공략 능력에 대한 변별력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5일에 이어 이 날도 연습 라운딩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배상문은 2인 1조로 진행되는 포섬과 포볼 파트너 희망 선수로 각각 아담 스콧(호주)과 대니 리(뉴질랜드)를 꼽았다.



배상문은 "포섬(2인 1조로 한개의 공을 둘이 번갈아 치는 대항전)의 경우,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와 한조가 되는 게 유리하다"며 "스콧의 경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엄청나 함께 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볼(2인 1조로 각각 자신의 공을 친 후 이 중 좋은 스코어를 반영하는 대항전) 희망 파트너로 대니 리를 꼽은 이유는 둘이 워낙 친한 사이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2007년 처음 그를 만난 이후 아직까지 미국 현지에서 가깝게 살며 연습 라운딩도 자주 한다"며 "한국에 오기 전 이번 경기에서 꼭 이기자고 농담 아닌 진담을 많이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섬과 포볼 모두 경기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플레이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바랬다.

미국팀에 비해 인터내셔널팀의 전력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우리 팀이 많이 져 봤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다"며 "팀 선수들 사이에서 이번만큼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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