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D-1… 덤터기 안쓰는 '꿀팁'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5.09.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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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구매 계획했던 제품 위주 소비… 가격 비교, 반품 조건 확인도 필수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국내 대다수 유통업체들이 최대 80%까지 주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1일~10월14일)를 앞두고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속 있는 쇼핑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에게 물어 유통가 사상 최초·최대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덤터기'를 쓰지 않을 중요 노하우와 팁 5가지를 정리했다.



◇계획적으로 소비하라
구매 전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 무작정 물건을 사 담는 것은 비효율적인 소비 행위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평소 필요한 물품을 곰곰이 생각해 두었다가 해당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고 확인될 때 구매로 옮겨야 한다. 평소 가격 부담에 사지 못했던 제품 명단을 정리해 두고, 장단점을 확실히 알아둔 다음 자신이 원하던 가격대로 나왔을 경우 구매한다.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충동구매는 금기다.

◇가격 비교는 필수
업체들 간에 할인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는 만큼 구매하려는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파악해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업체마다, 점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 발품을 파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오프라인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필수다. '다나와', '에누리', '마트모어' 등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반품·환불 조건을 확인하라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사실상 연말 '재고떨이' 행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재고 상품 할인이 예상되는 만큼 품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평소와는 다를 수 있는 반품 및 환불 조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 및 반품 조건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

◇평소와 달라진 건 무엇일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대규모 제품 할인이 전부가 아니다.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는 참여 업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 기간 동안 일부 규정을 완화했다. 따라서 평소와 달라진 '쇼핑 조건'을 알아둬야 한다.

일례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참여업체에 대해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를 최대 5개월까지 적용한다. 다만 소액 결제 위주인 편의점은 제외된다. 또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일이 행사 기간 중인 10일 또는 11일에 해당되면 그 다음주 일요일이나 평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1일 별도 홈페이지 오픈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국 2만6000여 점포와 200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16곳, 비비큐·빕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 가구전문점 이케아까지 수많은 업체와 점포가 참여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이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한눈에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정부는 행사 개시일인 1일 별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업체별로 벌이는 다양한 행사 내용을 모아 자세히 소개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종전 정기세일을 이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경우에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키로 했다.

한편 이번 할인행사는 지난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안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추진 계획'이 확정돼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비심리를 살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해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지정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뜻한다. 미국에선 이날부터 연말까지 연중 최대 세일이 이뤄지는데,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구매가 집중되는 만큼 경기 파악 척도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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