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개 총판 계약해지 통보…"내수판매 강화"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박상빈 기자 2015.09.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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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지역 총판 격인 5개 딜러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딜러 직영체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1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한모터스·삼화모터스·스피드모터스·아주모터스·SS오토에 대해 추가적인 딜러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졌다"며 "그 결과 딜러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제조·수입사 격인 한국GM과 지역 총판 격인 5개 대형 딜러사, 일선 대리점 등 3중의 판매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GM은 2010년 대우자동차판매가 부도를 맞자 5개 딜러사를 선정해 전국 권역별 판매권을 부여했다.

그간 한국GM 내부에서는 자동차 판매와 수익 구조에 이같은 판매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GM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에서 딜러 체제 정비를 요구했고, 사 측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러사 계약 해지가 제조, 연구·개발(R&D) 중심에서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완성차 형태로 수입하는 등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반면 그간 판매망 구축에 투자를 해 온 딜러사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한국GM은 아직까지 새로운 딜러 계약을 체결할지 직영 체제로 갈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내수 시장 판매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봐 달라"며 "계약 갱신 불가를 통보한 딜러사들과는 아직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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