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최민희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요구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고, 심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2015.8.4/뉴스1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전국여성위원회·서울시당여성위원회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지검은 이번 사건을 성폭력범죄 전담검사를 지정해 배당하지 않고 공무원범죄를 수사하는 형사1부에 배당하려 하는데, 검찰이 이번 사안을 축소하려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구지검은 이번 사건을 성폭력범죄 전담검사를 지정해 형사3부에서 철저하게 수사토록 해야 한다"며 "검찰은 심 의원의 강압적인 성폭행 여부는 물론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협박하려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미 심 의원이 피해자에게 3000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참고인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심 의원이 의원직에서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한편 유은혜 대변인은 일부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심 의원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 "대한민국 남성 중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 "정치인도 사람"이라고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의 상식이나 도덕관념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지도부는 (심 의원이) 탈당했으니 됐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일부 여성의원들까지 심 의원을 옹호하는 새누리당 행태를 보면 상식도,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끼어들 자리가 없어 보인다"며 "부끄러움부터 알아야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새누리당발(發) 성범죄를 척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