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커머스
신세계그룹은 이달 6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드림커머스 최대주주 변경 안건을 승인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기존 T-커머스 사업자인 화성산업 (9,920원 ▲20 +0.20%)의 자회사 드림커머스를 인수하는데 있어 결격사유가 없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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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란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부터 검색·구매·결제 등이 가능하다. TV홈쇼핑에 옥션이나 G마켓 같은 온라인몰 서비스가 합쳐진 형태다.
T커머스가 사실상 TV홈쇼핑 기능을 하는 만큼 경영참여가 확정된 만큼 20년 묵은 신세계그룹의 숙원사업이 빛을 보는 셈이다. 신세계그룹이 선보이는 T커머스 채널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패션·잡화·의류는 물론 이마트 PB(자체브랜드) 상품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출 전망이다.
드림커머스는 화성산업이 2013년 11월 T커머스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의 장남 이종원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2005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T커머스 사업승인 받았다. 올 1월에는 본격적으로 TV홈쇼핑처럼 채널 한 곳에서 계속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형' T커머스 '드림앤쇼핑'을 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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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더불어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신세계그룹의 드림커머스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T커머스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백화점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수십 년 간 운영해 온 노하우와 SSG닷컴 등 그룹 내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시너지까지 감안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T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T커머스 시장에는 '롯데 원(ONE)TV'(롯데홈쇼핑), '플러스샵'(현대홈쇼핑), 'CJ오쇼핑 플러스'(CJ홈쇼핑)가 지난 4~5월 문을 열고 상품판매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NS홈쇼핑·W쇼핑(TV벼룩시장) 등도 조만간 개국 예정이다. 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79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500억원, 내년 7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래부로부터 사업승인장을 받으면 2주 이내로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신세계T커머스의 BI나 조직구성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