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行' 조이 갈로 "빅 리그서 대단한 경험 했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5.07.01 10:43
글자크기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하고 마이너로 내려간 조이 갈로. /AFPBBNews=뉴스1<br>
<br>
<br>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하고 마이너로 내려간 조이 갈로.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고 유망주 조이 갈로(22)가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올라올 갈로다. 짧았지만 최고 유망주답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내려갔다.

텍사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조시 해밀턴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면서 갈로를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 텍사스로서는 부득이한 조치였다. 최고 유망주임은 틀림없지만, 아직은 해밀턴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갈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218, 5홈런 13타점, OPS 0.754의 기록을 남기고 잠시 빅 리그 무대를 떠나게 됐다. 기록에서 보듯 정확도에는 문제를 보였지만, 자신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파워에서는 위력을 보였다.

이런 갈로에 대해 ESPN은 "갈로에게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갈로는 이후 돌아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시점의 문제일 뿐, 빅 리그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신인인만큼 과제도 확실하다. 갈로는 타율도 낮았지만, 11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43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떨어졌다. 큰 스윙을 통해 적지 않은 홈런을 만들어냈지만, 정확도와 눈 야구에서는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자칫 '공갈포'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약한 부분도 컸다. 갈로는 25경기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은 0.135로 더 낮았다. 삼진도 23개나 당했다.

ESPN 역시 "재능은 있지만, 파워 원툴에 '모 아니면 도' 형태의 타자가 될 수 있다. 이에 트리플A에서 조정이 필요했다. 과제는 명확하다. 자신의 스윙을 개선해야 하며,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갈로는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1993년 11월 19일생으로 현지 나이로는 아직 21세다. 시간은 많다. 존 다니엘스 단장 역시 미래를 보고 있다. 게다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면서도 공격 부진이 수비력과 경기 태도 저하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은 있었지만, 파워만큼은 확실했다. 갈로는 데뷔전과 다음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치며 텍사스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역사를 쓴 셈이다.

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다. 빅 리그 생활이 어떤지 겪어볼 수 있었고, 투수들이 어떤지 볼 수 있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라고 말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다음에 다시 갈로가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