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재테크] ETF로 전세계 분산투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5.06.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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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신흥국 등 지역 투자 외에도 개별 국가 투자 가능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분산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전 세계에 투자할 수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ETF 하나로 선진국·신흥국에 투자 가능=5일 현재 한국거래소에는 34개의 해외 지수 ETF가 상장돼 있다. 지역별 ETF, 국가별 ETF에서부터 한 국가 내의 업종별 ETF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ARIRANG AC 월드(합성 H) 하나만 사도 된다. ARIRANG 합성-AC 월드는 미국, 영국 등 23개 선진국과 중국, 한국 등 21개 신흥국의 중·대형주에 투자한다.

선진국 지역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SMART MSCI선진국(합성 H)과 ARIRANG 선진국(합성 H)을 매수하면 된다. SMART MSCI선진국(합성 H)은 미국을 포함해 23개 선진국에 상장돼 있는 약 1600여 종목을 추종한다. ARIRANG 선진국(합성 H)은 북미 지역을 제외한 선진국이 투자 대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주식 직접 투자나 주식형 펀드가 이미 있는 투자자를 위한 ETF다.



유럽 지역 비중을 늘리고 싶다면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가 있다. 이 ETF가 추종하는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유럽 증시가 유동성 확대 영향에 강세를 보이면서 선진국 지역 지수 중에서는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의 수익률이 13.74%(4일 기준)로 가장 좋았다.

신흥국 지역 ETF는 ARIRANG 신흥국(합성 H)와 TIGER 라틴 뿐이다. ARIRANG 신흥국(합성 H)은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약 20개 해외 유망 신흥국의 약 900여 우량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TIGER 라틴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등의 시장에 상장된 라틴아메리카 기업의 주식예탁증서 35개 종목을 추종한다.


◇개별 국가, 업종별로도 투자 가능=개별 국가 ETF로는 국내 증시와 개장 시간대가 비슷한 일본, 중국 ETF가 많다.

일본, 중국은 TIGER 일본(합성 H), KINDEX 중국본토CSI300 등 증시 대표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 외에도 레버리지, 인버스 등이 다양하게 상장돼 있다. 오는 8일에는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SMART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가, 10일에는 중국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TIGER 차이나A300 인버스(합성 H)가 상장될 예정이다.



미국은 업종별 ETF가 고르게 상장돼 있다. ARIRANG 미국고배당주(합성 H), TIGER 나스닥바이오, KODEX 미국산업재(합성), KODEX 미국금융(합성) 등 증시 대표 지수 외에도 세분화된 투자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KOSEF 인디아(합성 H), KODEX MSCI독일(합성) 등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미국증시의 비중은 43.1%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시장의 무게 중심은 완전히 미국으로 다시 넘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선진국이 우세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 유럽은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도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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