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통합행보, 노무현 "높이평가"·박정희 "영웅"…

머니투데이 구미(경북)=구경민 기자 2015.05.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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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노무현 지방분권 높이평가", 박정희 생가 방문…"불세출 영웅"

 26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필림 생산업체인 필맥스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장 관계자의 안내로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15.5.26/뉴스1  26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필림 생산업체인 필맥스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장 관계자의 안내로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15.5.26/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경제 정책에서부터 외교·통일까지 직접챙기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재보선 지역 순회에 이어 광주·봉하마을까지 거침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를 찾은 자리에서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면서 '통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일정에 없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는 "우리들의 영웅"이라며 치켜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회 지방살리기포럼 현장세미나에 참석해 지방산업도시 경제활성화를 위한 성공 전략 및 산업특성화도시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극심한 불균형과 관련해 "현재 비수도권은 경제위기, 교육위기, 사회위기, 정신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 전체 차원에서 지방을 살리기 위해 무엇인가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대 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전국 곳곳이 발전을 이룬 것은 노 전 대통령의 공"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말을 꺼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 비판을 많이 했지만 역사라는 것은 공과 과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과는 그만 따지고 공을 높이 평가해 국민 통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나라 초기 경제발전 전략을 불세충의 영웅이었던, 못 사는 대한민국을 이렇게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준 박 전 대통령에 의한 불균등 발전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포럼이 끝난 후 김 대표는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거의 1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당대표가 된 이후 첫 방문이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회지방살리기 포럼'을 참석한 후 바로 구미1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에 없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추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지방살리기 포럼을 참석한 뒤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각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생가를 떠나기 전 방명록에 "날이 갈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우리의 영웅'이십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일정이 변경된데 대해 "여러번 여기에 왔기 때문에 안 들리면 마음이 섭섭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1년만에 생가를 다시 찾은 소회에 대해선 "당 대표가 되기 전에 오고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왔는데 올 때마다 입장이 다르니 감회도 새롭다"며 "박 전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세울 때의 정신으로 지방 경제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뒤 구미 공단동에 위치한 필림 생산업체인 필맥스를 방문해 민생 현안을 챙겼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는 통일과 외교까지 외연을 넓힌 행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에 있어 중요한 것은 통일 후 사회·경제·정치적으로 발생할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느냐"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 호치민시의 레탄하이 당서기를 접견하고 양국간 교류 활성화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외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오는 27일에는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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