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홈페이지에 6월 신규 고객부터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사진=올레 홈페이지 캡처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35,900원 ▲500 +1.41%),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LG유플러스 (10,000원 ▼80 -0.79%) 등 IPTV 3사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다음 달부터 신규 고객들에게 지상파 방송 3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신규 고객은 지상파 방송 실시간 보기는 물론 VOD(주문형비디오)도 이용할 수 없다. 지상파 방송 3사가 IPTV(인터넷TV) 사업자에 제안한 모바일 서비스 요금 인상 관련 협상이 결렬된 영향이다.
현재 SK텔레콤 (51,500원 ▲200 +0.39%)은 5만1000원, KT (35,900원 ▲500 +1.41%)와 LG유플러스 (10,000원 ▼80 -0.79%)는 4만9900원 요금제 이상 고객부터 IPTV 모바일 서비스 '실시간 방송 보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제와 다른 점은 지상파와 CJ계열 방송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6월부터 IPTV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지상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반쪽 혜택이 돼버린 것
현재 통신사 모바일 IPTV 유료 가입자 수는 약 500만명으로 IPTV 가입자 수(1150만명)의 절반이 안된다. 통신3사는 데이터중심요금제에 자사 모바일IPTV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가입자 수를 확대하려고 했지만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전략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IPTV 사업자들은 가격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IPTV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 간 재송신 계약도 체결해야 하는 만큼 수익 배분을 둘러싼 양 측 갈등은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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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지상파 방송 3사의 콘텐츠판매법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IPTV 3사에 "모바일 실시간 서비스 대가를 인상하겠다"며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널 공급계약을 해지,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요구대로라면 IPTV 3사는 매월 기존 약 15억 원보다 115억원 인상된 130억 원을 지상파 방송사에 줘야 한다. 900% 가까운 인상분이다. IPTV 사업자는 서비스 요금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일방적인 콘텐츠료 인상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