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발목을 잡은 뉴욕증시

딱TV 이항영 MTN 전문위원 2015.04.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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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이항영의 체크포인트

편집자주 경제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딱하나의 인사이트! STOCK MARKET을 둘러싼 이슈에서 종목까지. 여의도 빅머니 이항영 전문위원이 매일 아침 돈되는 정보를 배달합니다

미국 주요기업들이 발표한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7%, 0.15% 하락했다. 바이오테크가 선전한 나스닥지수는 0.39% 반등했다.

이번 실적시즌에 나타난 기업들의 이익은 예상 수준이었던 반면, 매출은 예상에 미흡했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59개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5%가 이익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분기의 70%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45%만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분기에는 58%였었다.



오늘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치니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없는 한 투자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페이스북은 약 1% 상승했다. 특히 바이오테크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IBB가 2% 가까이 상승했다. S&P500에서도 헬스케어 업종은 반등했다.



장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는 듀폰에,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는 야후와 암젠, 아이로봇(iRobot)에 관심이 쏠렸다. 듀폰은 예상을 넘은 이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은 부족했다. 배당을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95% 하락했다.

야후는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이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외에서는 강보합으로 선방하고 있다. 암젠은 판매실적 호조로 매출, 이익 모두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정규장에서 1.5% 상승했던 주가는 시간 외에서도 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로봇 관련 기업인 아이로봇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정규장과 시간 외에서 모두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페이스북 +0.64%
애플 -0.54%
트위터 -0.16%
넷플릭스 -1.22%
테슬라 +2.02%
마이크론 테트놀로지 +1.03%
알리바바 +0.27%
구글 -0.26%
EWY -0.50% (MSCI 한국)
EEM +0.59% (MSCI 이머징)

코스피 2140선 지지…코스닥은 710선도 돌파

어제 코스피는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었지만, 코스닥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과 개인투자가의 뜨거운 투자열기가 상승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펀드 흐름은 여전히 시장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고생했던 펀드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기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다만 수급에서 외국인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금융의 흐름이 유럽을 비롯한 인터내셔널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유로 지역의 양적 확대와 기존의 부동자금이 합해져서 5조유로의 부동자금이 글로벌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780조규모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환경과 국내경제상황, 기업들의 실적등을 확인하면서 긴 호흡으로 대응하면 무난하다.

강한 달러에 따른 미국기업의 실적 하향세, 유럽의 양적 완화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이머징 국가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여전히 유동성에 대한 베팅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1분기 실적은 '긍정적'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4년 만에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는 분위기에서 이번 실적시즌의 초반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1분기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개월 변화율 상승 업종은 증권, 에너지, 운송, IT, 미디어, 생활용품, 음식료/담배, 은행, 유틸리티, 호텔/레저, 제약/바이오 순이다. 2분기 업종별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은 통신, 건설, 유틸리티, IT하드웨어, 운송, 증권, 에너지, 음식료/담배, 생활용품, 기계, 제약/바이오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운송, 건설로 대표되는 소위 중후방대형 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저유가와 원화 약세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1분기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4월 22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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