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러브콜은 계속된다

딱TV 이항영 MTN 전문위원 2015.04.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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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이항영의 체크포인트

편집자주 경제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딱하나의 인사이트! STOCK MARKET을 둘러싼 이슈에서 종목까지. 여의도 빅머니 이항영 전문위원이 매일 아침 돈되는 정보를 배달합니다

유가 연중 최고치…뉴욕도 반등세 지속

텍사스 중질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3.10달러(5.82%) 상승한 56.39달러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금값도 온스당 8.70달러 상승한 1201.30달러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2%, 0.5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0.68% 상승했다.

예상보다 원유재고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130만배럴 증가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주효했다. RW 베어드(RW Baird)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루스 비틀즈는 유가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업계가 안정을 보이면서 전체 시장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달러 강세, 유가 하락, 혹독한 겨울 날씨 등으로 일부 업종이 타격을 받았지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37곳이 1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이 중 35곳 기업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거나 예상치를 충족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악화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2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인 7.0을 크게 밑돌았다. 3월 기록인 6.90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델타항공이 예상을 다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였다.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해 부담감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있다. 주가는 2.6%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넷플릭스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매출은 예상수준이었지만, 이익은 예상에 못 미쳤다. 강한 달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1분기에 해외 구독자는 260만명 늘어났다. 미국 내에는 230만명 늘었다. 애초 예상은 각각 230만명과 188만명이었다. 주가는 시간 외에서 11%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0.97%
애플 +0.38%
트위터 +0.20%
넷플릭스 -0.68%
테슬라 +0.18%
마이크론 테트놀로지 +1.62%
알리바바 -0.39%
구글 +0.40%
EWY +0.60% (MSCI 한국)
EEM +0.79% (MSCI 이머징)

코스피 2120선 턱밑…외국인 러브콜은 계속된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7일째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120선에 다가섰다. 코스닥도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700선이 눈앞에 보인다. 차익실현심리와 경계심리도 같이 커지면서 종목별로는 등락이 매우 커지고는 있지만, 그만큼 대기 수요가 튼튼하다.

ⓒ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 유입된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규모는 815억달러다. 특히 3월 이후만은 348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이다. 4월에는 열흘 만에 벌써 148억달러다.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비중은 1.5% 수준으로 상대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추세와 분위기가 중요하다.

골드만삭스가 한국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인도, 중국, 대만 등과 더불어 이머징 국가 중 기대가 높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유동성의 힘이 최근 우리 시장의 원동력이다. 유동성은 끝은 결국 유동성을 방해하는 시그널이 나오는 시점일 것이다. 즉, 금리의 인상이나 정부 당국의 수급조절,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아직은 유동성에 대한 베팅이 유효하다.

주식형 펀드 원금 회복…기관 환매공세 완화될 듯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 자산총액이 3년 8개월 만에 설정액(투자 원금)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원금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원금을 회복하는 펀드가 늘어남에 따라 2011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고질적인 펀드 환매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61조7719억원으로 설정액 61조7825억원과 차이가 10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 자산이 설정액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4일(설정액 70조894억원, 순자산 65조4582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 연방정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시키면서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2172.31에서 1801.35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펀드 순 자산도 10조원 이상 줄었다.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아직 순 유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ETF를 포함한다면 14일 자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투신의 순매수전환 시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순매수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4월 16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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