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류는 머지 않아 이 같은 기술이 실현된 곳에서 생활하게 될 지도 모른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나를 위해 바뀌고 나에게 맞는 것을 미리 찾아서 모든 걸 준비해 줄 것이다. 생각 만해도 환상적인 일이다.
집이나 직장에서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할 필요가 없다.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지겨움과는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됐다. 교통사고나 화제 같은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내 차가 앞차 또는 뒷차와 부딪힐 위험에 처하면 차가 알아서 브레이브를 걸고 사고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줄 것이다.
인공지능이 놀라운 발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예전 고대나 중세시대 귀족들이 하던 고민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귀족들은 여유를 독점하기 위해 갖가지 제도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여유를 향유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리는 얼마나 기계에 얼마나 통제권을 내 줘야 할까. 어떤 시스템을 갖춰야 안심하고 인공지능이란 마술의 램프를 활용할 수 있을까. 급속히 진화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무거우면서도 생소하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 중에서 제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은 딥러닝(Deep Learning)이란 기술이다. 사람의 신경망을 모방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람이 일일이 필요한 지식이나 규칙을 입력하지 않아도 수많은 자료 중에서 규칙을 찾아내고 이를 학습해서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한다면 우리 주위의 기기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생산과 유통, 서비스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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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어느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낭떠러지로 우리를 인도할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길이 어떤 길로 이어져 있는 지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해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그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탐구해야 할 것이다. 당장 열리지 않은 미래에 대해 섣부른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거나 무조건 장미빛 청사진만을 펼치는 것도 금물이다.
어떤 미래를 만드느냐 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어떤 현재를 살고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