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럭셔리 카에 관한 야망

머니투데이 정석헌 로피시엘옴므 기자 2015.03.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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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BE LUXURIOUS

국민 차 소리 듣던 폭스바겐은 하루 빨리 잊는 게 좋다. 이제 폭스바겐은 럭셔리 카에 관한 야망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지금 당신 눈앞에 있는 투아렉이 보여주듯이.
폭스바겐의 럭셔리 카에 관한 야망


LUXURY 투아렉은 결코 싸지 않다. 7천7백20만원부터 시작해 1억원에 육박하는 R-라인 모델까지 있다. 작지도 않다. 아우디 Q7보다는 작지만, 포르쉐 카이엔과는 엇비슷한 덩치다. 수입차치곤 친근한 이미지의 티구안이나 골프와는 출발부터 다른 셈이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영혼과 은 차지만 그 때문에 생긴 선입관도 적지 않다. 비교적 낮은 문턱이라 해도 결코 모든 차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반듯하고 세련된 외모는 여전하다. 2.5세대에 해당하는 새로운 투아렉의 가치는 운전석에 앉아봐야 느낄 수 있다. 패들 시프트까지 적용된 R-라인 모델은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최신 버전으로 교체된 에어 서스펜션은 더욱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진정한 럭셔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발하는 법. 최고급 편의 사양이 아낌없이 적용되었다. 전면 에어백과 앞좌석, 뒷좌석(프리미엄 이상) 에어백, 사이드 커튼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철벽 방어를, 8인치 화면이 탑재된 한국형 RNS 85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길잡이를 맡는다. 그뿐이 아니다. 360° 뷰카메라(R-라인 이상),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R-라인 제외), 피로 경보 시스템 등 활용도 높은 편의 사양이 크게 보강되었다. 또한 사이드 어시스트(프리미엄 이상), 2차 추돌 자동 제어 시스템, 전후방 파크 파일럿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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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LIFT 변신은 맞지만 전신 성형 수준은 아니다. 그냥 무심히 보면 달라진 곳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미용 성형이다. 전문 용어로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에 해당한다. 일단 전체적인 라인이 전보다 날렵하고 매끈해졌으며 최신 기술이 곳곳에 적용되면서 세련미가 더해졌다. 대형 SUV답게 절제되었지만 선이 굵은 외모는 변함없다. 다만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네 개의 수평 라인으로 바뀐 앞모습만큼은 확실히 눈에 띈다. 실내 역시 SUV의 견고한 면과 세단의 우아한 면이 잘 어우러져 역대 투아렉 중 가장 우아하고 럭셔리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시각적인 고급화는 물론 촉각의 고급화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각종 스위치류는 정밀한 밀링 가공을 통해 터치감과 그립감을 개선했고, 은은한 화이트 색상의 컨트롤 조명과 무드 등은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차분한 컬러와 절제되어 더 세련된 느낌의 크롬 장식도 럭셔리 SUV의 이미지를 배가시킨다. V6 TDI V6 TDI는 ‘폭스바겐 공화국’ 내에서는 물론 지금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엔진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신형 투아렉에는 예외 없이 V6 3.0 TDI 엔진이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함께 적용되어 있다. 라인업은 3.0 TDI 블루모션과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3.0 TDI 블루모션 R-라인 등이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최고 출력 245마력 (4000~4400rpm)과 최대 토크 56.1kg·m의 2967cc V6 TDI 엔진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특히 1750~2250rpm의 이른바 ‘실용 영역’에서 꾸준히 최대치의 힘을 내주고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구동력을 보장하는 것이 매력이다. 이를 확인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오프로드 모드로 산악 도로를 달려보는 것! 출근길만으론 투아렉의 터프한 진면목을 모두 보기 힘들다. BLUE MOTION TECHNOLOGY 역대 투아렉 중 가장 친환경적인 신형 투아렉은 기존의 스타트-스톱, 에너지 회생 기능에 새롭게 코스팅(Coasting)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그 결과 공인 연비는 10.9km/ℓ(복합), 9.9km/ℓ(도심), 12.3km/ℓ(고속)으로 향상되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g/km로 이전 모델(231g/km) 대비 20% 정도 줄었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특히 코스팅 기능은 2.5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 새로 적용된 기술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 중 하나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줄지 않고 일정 시간 주행하게 함으로써 연비 향상에 일조한다. CROSS COUPE GTE 투아렉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투아렉과 티 구안 사이의 틈을 메울 SUV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런 점에서 2015년 벽두에 깜짝 공개된 5인승 중형 SUV 콘셉트 모델인 크로스 쿠페 GTE가 예사롭지 않다. 사실 GTE는 중형 SUV의 양산 버전 생산 전에 공개된 세 번째 콘셉트카다. 지난 2013년 1월에 크로스블루(CrossBlue), 2013년 11월에 크로스블루 쿠페(CrossBlue Coupe),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크로스 쿠페 GTE(Cross Coupe GTE), 이 세 가지 콘셉트카 모두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에서 나올 수 있는 SUV 변형 모델의 리얼한 사례다. 따라서 이 차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크로스 쿠페 GTE는 그 이름처럼 그란 투리스모(GT)의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풀타임 사륜구동 모델이다. 한 개 이상의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구성된 최첨단 플러그인 하이 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약 32.2km(20마일)까지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약 96.6km/h(60mph)까지 6초 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전기 모드인 e-모드 외에도 GTE,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배터리 홀드/충전 등 여러 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 TOUAREG × 3 WATCHES 투아렉 3.0 TDI 블루모션 오너에게 제격인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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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몬드 웨일 마에스트로 컬렉션(2869-STC-65001) 흙 속의 진주 같은 차에는 흙속의 진주 같은 시계, 레이몬드 웨일이다. 직경 44mm 스틸 케이스 안에 메커니컬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가 장착됐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덕에 내구성이 뛰어나다. 문 페이즈가 핸드, 인덱스 컬러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다이얼 바깥 라인을 통해 날짜를 확인할 수 있고 12시 방향 로고 밑에 월/요일 창이 있다. 38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3백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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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5mm 투아렉의 운전석에 앉는 동시에 제일 먼저 오버랩되는 시계.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5mm는 클래식한 스톱워치와 모터스포츠의 상징인 대시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블랙 다이얼과 수작업으로 만든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폴리싱 처리한 크로노그래프 서브카운터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투아렉과 카이엔,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남다른 인연도 이 시계가 낯설지 않은 이유일 수도. 8백7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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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블로 클래식 퓨전 티타늄 킹 골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투아렉을 꼭 닮은 시계. 클래식퓨전 티타늄 킹 골드는 30년 전 위블로의 클래식 디자인에 현대적인 소재와 분위기를 조합해 위블로가 추구하는 퓨전 콘셉트의 진가를 보여준다. 베젤은 부드러운 컬러의 킹 골드, 케이스는 강하고 단단한 티타늄 소재를 쓴 독특한 설정, 매트 블랙 컬러의 다이얼에 바 인덱스를 넣은 세련된 디자인 모두 ‘킹’답다. 45mm와 42mm 사이즈가 있으며 각각 1천8백만원대와 1천3백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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