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화망 등 중국 언론은 양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려면 '민생 5대 주안점'으로 의료 및 노인 복지 개선, 구직 활성화, 투명한 입시제도, 주거보장, 스모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 네티즌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열린 한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차이징의 다큐에 대해 심층토론을 벌이는 도중 하품을 하는 사진이라며 웨이신에 이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 네티즌은 "차이징의 다큐를 놓고 토론을 하자고 해놓고선 지도자들은 이런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2일 신화망 등 중국 언론은 일제히 '양회의 5가지 민생 주안점'은 ▲의료 및 노인복지 제도 개선 ▲구직 활성화 ▲낙후지역 개발 및 주거 보장 ▲공평하고 투명한 입시 ▲스모그 대책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성장 둔화로 '구직'도 중국인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고학력 미취업자만 700만~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만큼 젊은 층이 창업에 나서면 세금을 크게 줄여주는 정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만족도는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올해 양회에서 근로 소득을 정상화하고 저소득자의 수입을 보완해줄 정책이 절실하다고 신화망은 보도했다. 국영기업과 공무원의 월급 체계 개선도 양회의 관심거리다.
자녀들을 위한 '입시제도' 도 중국인들이 양회에 거는 기대가 큰 분야다. 교육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바꾸냐는 항상 대륙 전역의 관심사였다. 공평한 시험과 투명한 학생 선발은 늘 사회문제가 돼왔다. 지난해 양회에서는 이 같은 민심을 수용해 주요 체육대회에서 수상하거나 각 성의 성적 우수자에게 주던 대학입학시험(고시) 가산점도 폐지한 바 있다. 심지어 아시안게임 수상자도 고시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하도록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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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지역 개발과 주거보장 분야도 올 양회가 민심을 얻기 위해 주력할 분야로 꼽힌다. 중국인들은 양회에서 주거 보장을 위한 임대 주택 등 다양한 대책들이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주거 보장을 위해 전국적으로 공공주택 700만 가구를 착공하고, 480만가구를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스모그 해결도 중국인들이 양회에 바라는 5대 민생 문제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의 대기오염은 한계치까지 왔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인들은 더 과학적인 환경보호 정책과 무엇보다 환경 오염 사범의 강력한 단속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