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북청망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인민대표회의(전인대) 대표 34명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13명 등이 자격을 박탈당했다. 모두 중국 중앙정부의 '반부패' 강화 정책에 걸린 인물들로 이렇게 물러난 사람들은 이전 5년간 합계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청망은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지역 선거구에서는 선거를 실시해 최근 2년간 31명의 새로운 인민 대표들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요녕성 성장 리씨와 길림성 성장 지앙초우량, 해남성 성장 류츠꾸이 등이 이 과정을 통해 뽑힌 대표적 인물이다.
북청망은 3일 시작하는 정협 회의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열린 정협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추가로 8명의 위원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정협 홍콩-마카오-대만-화교 위원회 사업부 주임인 런뤼홍과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리빙, 국가자원국 국장 우신시웅, 환경보호부 부장 저우성씨엔, 해방군 부총참모장 허우쑤스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양회 중에서도 전인대는 국가 최고권력기관으로 각 지방 대표들로 구성되는데 그 총수는 3500명을 넘지 못한다. 매년 3월5일 열리는 전인대는 국가 경제·사회 발전 계획과 진행 상황을 심의·비준하며, 국가예산과 예산집행에 대한 심의·비준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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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는 헌법과 법률 제·개정하는 기능도 맡고, 국가 주석과 부주석 등 인사권은 물론 예산권도 갖고 있어 막강 권력이다. 특히 이런 전인대의 조직과 운영은 공산당이 결정해 중국에서 공산당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반면 정협은 다양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국정 자문기구다. 전인대가 지역 대표들로 구성된다면 정협은 문화예술, 과학, 인문, 경제계, 군소정당, 전국부녀회 등 업종별 대표를 모아놓은 성격이다. 정협 위원 중 유명 배우나 감독, 스포츠 스타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정협 위원도 절대 다수는 당연히 공산당 차지하고 있다.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양회 중 국가 최고권력기관으로 불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최될 중국 베이징 천안문 인근 인민대회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