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 D-1...남북 경색 지속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5.03.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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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일부터 대규모 한미군사훈련 시작...北, "반미 최후결사전" 돌입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종료되고 독수리 연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법원읍 도로에서 작전 중인 육군 기갑부대 장갑차 행렬이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종료되고 독수리 연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법원읍 도로에서 작전 중인 육군 기갑부대 장갑차 행렬이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에 돌입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매년 실시되는 한미 군사 훈련 때 반발심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한 사실을 감안할 때 한반도 긴장 수위가 또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13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3월 24일까지 실시되는 독수리 훈련에는 3700여명의 미군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해 공해상에서 위 해군과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핵항공모함은 훈련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북측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에 핵항공모함이 참가하면 핵전쟁 책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해왔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자체를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이미 여러차례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1일 '남녘 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겨냥해 "반미 최후결사전"에 돌입했다며 "북과 남은 힘을 합쳐 반미항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남녘 땅에서 미제 침략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은 지난해와 유사한 형태의 무력시위로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이 도발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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