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16점' 오리온스, 삼성에 75-69 勝..2연승 달성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2015.01.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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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끈 리오 라이온스(28). /사진=KBL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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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끈 리오 라이온스(28).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잡고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6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활약과 15점씩을 보탠 이승현, 허일영의 활약을 앞세워 75-69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2승 18패를 기록, 3위 원주 동부(21승 18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5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8승 32패를 기록, 9위 전주 KCC(10승 29패)와의 격차가 2경기에서 2경기 반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오리온스의 페이스였다. 길렌워터의 자유투 2개로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삼성 김준일의 턴오버에 이은 임재현의 3점슛을 통해 5-0으로 앞서나갔다. 곧바로 삼성의 박재현에게 3점슛을 맞고 5-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3점슛을 앞세워 8-3으로 도망갔고, 점수 차를 꾸준히 벌리며 1쿼터를 28-12로 앞선 채 마쳤다. 특히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해갔다.

이어진 2쿼터. 1쿼터를 16점차나 앞선 채 전반을 마쳤던 탓이었는지 오리온스는 긴장이 풀린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리온스의 야투는 번번이 빗나갔고, 이 틈을 통해 삼성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10점 정도의 점수 차를 유지하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이정석에게 3점슛 2개, 키스 클랜턴에게 3득점, 이시준에게 2득점을 허용하며 39-33으로 2쿼터를 마쳤다. 2쿼터 9점을 올리며 분전한 라이온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역전까지 허용할 만큼 위험했었다. 삼성에선 전반까지 이정석(9점)과 클랜턴(9점)이 18점을 합작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6점의 리드와 함께 시작된 3쿼터. 오리온스는 다시 한 번 삼성의 추격에 시달렸다. 이승현이 3쿼터 첫 2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오리온스는 박재현에게 3점, 이정석에 자유투 2개를 잇달아 내주며 41-38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비록 오리온스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허일영이 3점을 꽂아 넣으며 한숨을 돌렸으나, 삼성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등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김준일에게 중거리 뱅크슛을 허용해 46-43, 다시 한 번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길렌워터를 대신해 라이온스를 투입했다. 추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코트 위에 나선 라이온스가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오리온스 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점수 차는 꾸준히 3~5점을 오갔고, 좀처럼 오리온스는 삼성을 따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오리온스는 삼성의 공격이 잇달아 실패하는 동안, 라이온스의 자유투 2개, 허일영과 이현민의 골밑슛을 묶어 58-48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벌렸다. 뿐만 아니라 이승현이 골밑 돌파 레이업을, 라이온스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켜 61-48까지 도망갔다. 삼성은 긴 침묵 끝에 3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차재영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장재석이 골밑슛을 넣으며 63-51, 12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앞선 2쿼터에 당했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오리온스는 강한 수비를 통해 삼성의 공격을 막아냈다. 또한 삼성이 10점차 이내로 스코어를 좁혀도 허일영과 이현민 등의 득점을 통해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의 클랜턴과 김준일에게 연속 4점을 허용, 72-66까지 쫓기게 됐다. 오리온스로서는 한 두 번의 실수가 동점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아주 급박한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작전타임 뒤 이어진 공격까지 실패한 뒤 이정석에게 자유투 한 개를 내줘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허일영이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 넣었고, 결국 오리온스는 75-69로 경기를 매조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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