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자신의 수첩을 보고 있다.(뉴스웨이 제공) 2015.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여권관계자는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달 한 저녁자리에서 '박관천 경정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피라미에 불과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이 배후'라는 말을 했고 계속해서 '조 전 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 대구에서 배지를 달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음 행정관의 발언을 그날 저녁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로부터 지난 6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건 파동 배후에는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다른 참석자 중 한 명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당시 그 같은 술자리를 가졌으며 음 행정관이 문건 파동 배후에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있다는 취지의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인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인데,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으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관도 아니고 행정관이 한 얘기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밤 늦게 입장 자료를 별도로 "지난 1월 6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면서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언론에 보도된 만큼 모든 게 사실대로 빨리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