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새 추기경 임명을 통해 바티칸 내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을 고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에서는 신자가 가장 많은 필리핀이 세 번째 추기경을 배출할 전망이고 교세가 커지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도 추기경을 배출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에서 새 추기경이 임명되면 고(故)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역대 네 번째가 된다.
반면 추기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럽, 특히 이탈리아나 미국에서는 새 추기경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르면 4일 새 추기경 명단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해 19명을 임명한 뒤 두 번째 추기경 임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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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임명은 기존 추기경이 80살이 돼 교황 선출권을 잃어 공석이 생겼을 때 이뤄진다. 다음달 중순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식까지 10명의 공석이 생기고 뒤따라 2명의 추기경이 또 80살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 최대 12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현재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모두 111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 12명을 새로 뽑으면 교황 선출권이 있는 전체 추기경의 4분의 1을 직접 뽑은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