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6일 낮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내년에는 올해보다 영업이익을 10%정도 더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부진한데다,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이 많은 도레이첨단소재의 경우 엔화약세로만 75억엔(한화 695억원대)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그는 이어 "도레이케미칼은 올해 도레이에 편입돼 기술적, 양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어 올해보다 훨씬 나은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원화 강세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경영난국을 헤처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선 "당분간 엔화가치가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회장은 "일본 아베 정권의 집권으로 인해 아베노믹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정부가 돈을 더 풀 것으로 보여, 엔화가치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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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출에서 엔화 거래 비중을 낮추고 달러화 거래선을 확보하거나, 엔화 거래 시 가격조정, 차별화 제품 확보 등으로 엔저 파고를 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7월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에 PPS공장을 착공했다. 완공예정은 2015년 말 예정으로, 완공 시 수지 8600톤, PPS컴파운드 3300톤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새만금 PPS공장은 원료와 수지, 컴파운드까지 생산가능한 세계 초초의 공장"이라며 "상품이 개발되지 않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우리 시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PPS공장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있는 부직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부직포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는데,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개 라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회장도 이번 주말 인도네시아 현지를 찾아 증설 작업을 점검하고, 인근 도레이케미칼 소재공장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