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내년 10% 성장·인니에 공장 증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4.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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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등 주변환경만 탓할 수 없어, 가격·품질 경쟁력 및 독자상품 확보에 힘쓸 것"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19,950원 ▲50 +0.2%) 회장이 2015년 영업이익을 10% 더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7월 옛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칼)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사실상 경영원년의 성장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인도네시아에 부직포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16일 낮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내년에는 올해보다 영업이익을 10%정도 더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 두 회사의 올해 매출은 총 2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500억원대로 전망된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00억원에,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부진한데다,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이 많은 도레이첨단소재의 경우 엔화약세로만 75억엔(한화 695억원대)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이 회장은 "코스트(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경쟁사가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확보하는 3가지 원칙을 지키는 한 제조업은 망하지 않는다"며 "내년 경영환경도 썩 좋지 않지만, 이들 3원칙을 지켜나가며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레이케미칼은 올해 도레이에 편입돼 기술적, 양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어 올해보다 훨씬 나은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원화 강세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경영난국을 헤처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선 "당분간 엔화가치가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회장은 "일본 아베 정권의 집권으로 인해 아베노믹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정부가 돈을 더 풀 것으로 보여, 엔화가치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수출에서 엔화 거래 비중을 낮추고 달러화 거래선을 확보하거나, 엔화 거래 시 가격조정, 차별화 제품 확보 등으로 엔저 파고를 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7월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에 PPS공장을 착공했다. 완공예정은 2015년 말 예정으로, 완공 시 수지 8600톤, PPS컴파운드 3300톤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새만금 PPS공장은 원료와 수지, 컴파운드까지 생산가능한 세계 초초의 공장"이라며 "상품이 개발되지 않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우리 시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PPS공장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있는 부직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부직포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는데,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개 라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회장도 이번 주말 인도네시아 현지를 찾아 증설 작업을 점검하고, 인근 도레이케미칼 소재공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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