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작성 靑 전 행정관 "문건 유출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4.11.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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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씨(59) 관련 청와대 문건 작성자인 A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경정)은 자신이 문건 유출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BS에 따르면 정씨는 29일 자신이 정윤회 문건 유출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 "문건 유출자는 내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며 "청와대 문건이 유출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전날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경영진과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A 전 행정관도 수사 의뢰했다.

A 전 행정관은 해당 문건을 청와대 외부로 가지고 나온 적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을 문건 유출자로 지목하고 있는 출처로 짐작 가는 곳이 있지만, 출처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세계일보는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을 입수해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핵심 비서관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사진=세계일보 제공세계일보는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을 입수해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핵심 비서관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사진=세계일보 제공
A 전 행정관은 또 문건 작성 경위 및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세계일보가 28일 입수해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란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10명과 월 2차례 가량 서울 강남 모식당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을 퍼뜨리도록 유도했다.

문건을 작성한 A 전 행정관은 청와대 파견 1년도 채 못 된 지난 3월 경찰로 원대 복귀했다. 통상 청와대 근무 뒤 배정받는 요직이 아닌,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으로 발령 나 사실상 좌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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