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땅 내년 6월 매각…잠실운동장은 시일 걸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4.11.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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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마이스지구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영동마이스지구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현대차 (251,000원 ▼500 -0.20%)그룹에 매각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옆 서울의료원 땅이 내년 6월 이후 매각된다.

41만4000㎡ 규모의 잠실운동장 부지는 행정자산에 속해 일반매각 대상이 아닌 만큼 용도변경을 통해 정부(32.8%)와 서울교육청(2.65%) 소유 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하거나 대체부지와의 교환 이후 사업자 모집을 통해 개발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한전부지 등을 포함한 영동권역 마이스개발 종합계획 방향의 틀이 잡히는 내년 6월 서울의료원 부지매각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와 현대차간 한전 본사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최종 합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서울의료원 부지매각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개발계획에 포함된 해당 부지들에 대해 동시다발적 매각 추진보다 순차매각을 통해 단계별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의도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기초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감정가와 예정가 공개 후 부지매각을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연기됐다.



영동권역 마이스종합계획의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해당 부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세수확보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이 부지(3만1657㎡)는 지난 10월 한전부지 매각절차를 진행하면서 가감정을 실시한 결과 약 8600억원(3.3㎡당 약 8980만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바로 옆 한전부지가 3.3㎡당 4억3879만원(총 10조5000억원)에 매각돼 기부채납액을 정하는 기준이 될 재평가액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의료원 부지매각 시점도 연기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의료원에 대한 감정평가는 한전부지 재감정평가과 비슷한 시점에 추진될 계획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고위관계자는 "내년 6월이면 영동권역 마이스종합계획의 방향이 어느 정도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이고 부지감정가도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라며 "현대차가 사들인 한전부지에 대한 재평가 이후 재감정이 진행될 서울의료원 부지 감정가에도 반영될 수 있어 세수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잠실운동장의 경우 일반자산으로의 용도폐지·변경을 통해 부지를 매각,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지 소유가 나눠져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부지에 대한 개발을 진행할 경우 행정자산 내 용도변경을 통해 국유지와 교육청 부지를 시에서 매입 혹은 교환 이후 사업자 모집을 통해 진행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며 "한전부지와 서울의료원 매각은 성격이 달라 진행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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