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한전 부지, '싱가포르+말련'식 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4.10.2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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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회의·전시장, 행사규모별로 다양하게 조성… 주변은 대형 리조트·공원 마련

삼성동 한전 부지, '싱가포르+말련'식 개발 추진


서울시가 강남 '코엑스-한전 본사 부지-잠실운동장'을 잇는 72만㎡ 규모의 영동마이스(MICE)지구 개발과 관련,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방식을 벤치마킹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건기 행정2부시장, 권해윤 동남권마이스추진단장, 류훈 도시관리정책관 등을 포함한 '마이스 산업 현장 시찰단'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시찰단은 이번 출장을 통해 싱가포르 창이지역, 마리나시티 센터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 등을 둘러보고 사업을 담당했던 관계자를 만났다.

권해윤 마이스추진단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마이스산업을 성공·안착시킨 아시아의 대표 국가"라며 "영동 마이스지구 조성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점들을 직접 살펴보고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출장을 통해 빠르면 내년 6월쯤 마련할 '영동권마이스지구 종합계획'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마이스 사업 사례를 상당부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최신식 컨벤션 센터, 전시회장, 회의장은 물론 대규모 숙박시설 및 공원·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아시아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게 동남권마이스추진단 설명이다.

마리나시티 센터에 위치한 선텍 싱가포르 국제 전시회의장(SICEC)과 창이지역에 위치한 싱가포르 엑스포는 대규모 국제 전시회나 회의 개최시 최대 3만6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호텔만 100곳이 넘고 객실수만 3만6500개에 달한다. 회의시설도 20명부터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이 규모별로 마련됐다. 외부 회의 개최와 부속 행사,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국제업무지구 주변에 위치, 이용이 편리해 '벤치마킹 1순위'라는 평가다.

말레이시아도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KLCC)에 인접한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 푸트라자야 컨벤션 센터 모두 인근에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테마파크가 함께 조성돼 있다. 시가 기존에 밝힌 영동권마이스지구 가이드라인에 앞으로 더해질 보조업무지구 및 문화시설·숙박시설 등의 구체적인 형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마이스지구 조성이 처음으로 이뤄지는 점에서 보면 동남아에서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마이스산업의 장점에 우리만의 강점을 결합시키는 게 현실적으로 펼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영동마이스지구./자료제공=서울시영동마이스지구./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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