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1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비수급 빈곤층'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돈이 없어서 겨울난방을 하지 못한 비수급 빈곤가구는 36.8%로 수급 빈곤층 25.3%에 비해 높았다.
보건의료와 관련해 비수급 빈곤층의 36.8%는 지난 1년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적이 있었고 수급 빈곤층(22.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비수급 빈곤층의 절반 가까운 42.4%가 '고등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수급대상에서 탈락해 감정이 심각하게 좋지 않고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갖추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 가족과 친구·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있는 점, 비교적 쉽게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토론을 바탕으로 빈곤층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실질적 원인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 300가구와 수급 빈곤층 100가구에 대해 이뤄졌고 빈곤층 대상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의 심층면접을 실시해 비수급 빈곤층의 인권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